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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겨울은

by honeyjung 2022. 2. 11.

나의 겨울은 잠들지 않으리

꿈꾸지 않으리

말라붙은 나뭇잎 사이로

낮달이 하얗게 떨고 있어도

나의 사랑은 떨지 않으리

 

북서풍 회오리치는 광장에 서서

뜨겁게 부른 지난 여름의 노래만으로도

이 겨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으리

 

거짓과 기만과 위선이 춤을 추고

사악과 음모와 배신이 웃음 짓는

이 얼어붙은 거리에서 잠들지 않으리

 

아무도 잠들지 않으리

나의 사랑도 꿈꾸지 않으리

<출처 : 정봉렬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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