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글귀#감성#감성글귀#문학#시집#오늘의시#사랑시#좋은글추천#시추천#좋은시2 삶을 사랑하는 것 삶을 사랑하는 것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을 때에도 소중히 쥐고 있던 모든 것이 불탄 종이처럼 손에서 바스러지고 그 타고 남은 재로 목이 멜지라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당신과 함께 앉아서 그 열대의 더위로 숨 막히게 하고 공기를 물처럼 무겁게 해 폐보다는 아가미로 숨 쉬는 것이 더 나을 때에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마치 당신 몸의 일부인 양 당신을 무겁게 할 때에도 아니 그 이상으로 슬픔의 비대한 몸집이 당신을 내리누를 때 내 한 몸으로 이것을 어떻게 견뎌 내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당신은 두 손으로 얼굴을 움켜쥐듯 삶을 부여잡고 매력적인 미소도 매혹적인 눈빛도 없는 그저 평범한 그 얼굴에게 말한다 그래, 너를 받아들일 거야 너를 다시 사랑할거야 2022. 2. 14. 나의 겨울은 나의 겨울은 잠들지 않으리 꿈꾸지 않으리 말라붙은 나뭇잎 사이로 낮달이 하얗게 떨고 있어도 나의 사랑은 떨지 않으리 북서풍 회오리치는 광장에 서서 뜨겁게 부른 지난 여름의 노래만으로도 이 겨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으리 거짓과 기만과 위선이 춤을 추고 사악과 음모와 배신이 웃음 짓는 이 얼어붙은 거리에서 잠들지 않으리 아무도 잠들지 않으리 나의 사랑도 꿈꾸지 않으리 2022. 2. 11. 이전 1 다음